버버리, 수익 악화로 수백 명 인력 감축 계획 발표

영국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수익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버버리는 올해 초부터 주식 시장 가치가 3분의 1 이상 하락하여 영국 FTSE 100 지수에서 제외될 위험에 처해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6월 말 화상 회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버버리는 45일간의 협의 절차를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영향을 받는 직원들은 해고되거나 직위에 재지원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노조 관계자들은 일부 직원들과 퇴직 합의를 조율하고 있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은 최대 400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주로 영국 사무소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버리의 최고경영자 조나단 아케로이드(Jonathan Akeroyd)는 최근 어려운 경제 환경과 럭셔리 수요 둔화로 인해 회사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회계연도에 버버리의 영업이익은 36% 감소했으며, 매출은 4% 하락했다.

베른스타인(Bernstein)의 럭셔리 상품 분석가 루카 솔카(Luca Solca)는 이번 인력 감축이 버버리의 장기적인 어려움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버버리가 수년간 성과가 저조했으며 의미있는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